우리에게 200여평의 땅이 있다면 어떤 정원을 만들까! 생각만 해도 즐겁다.
공간과 건물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의미에 맞는 내용을 담보한 기획정원 심원정心遠亭.
작년 가을 가본 심원정의 아름다움.
이 여름엔 연못에 연꽃이 피었겠지 하고 아침일찍 가본 심원정.
문도 잠겨있고 곳곳에 밀림화되있다. 연못에 물도 다 말랐고 물을 대는 수관도 사라졌다.
심원정心遠亭은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의 팔공산 송림사 앞에 있다.
이 정자는 1937년 기헌寄軒 조병선曺秉善이 조성하였는데 팔공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가 넓다란 구암 반석위에 한국전통 정원인 원림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5년 10월 15일 세계문화유산보존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기념물기금(WMF)에서2016년도 세계기념물감시목록 50개중 한국최초로 심원정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조병선은 심원정수석기에서 "자연의 지세를 따라 이룩하였고 억지로 만들지는 않았다"고 하였으며 주변의 공간과 수석들에 이름을 지어 이름마다 절구 한수씩 심원정 25영(詠)을 읊었다.
북쪽에 흙을 쌓아 가산(假山인공산))인 학림산을, 동쪽과 서쪽에는 만경류(목질의 줄기를 가지고 나무에 기어오르는 식물)를 올린 취병(翠屛비취색 병풍-나무울타리)을, 계곡이 있는 남쪽은 석벽을 마주하고 은병隱屛을 배치시키는 등 사방에 자연 울타리를 조성함으로써 생활공간 속에 은둔을 추구한 기헌의 정신을 표출하고 있다. (인터넷 발췌)
심원정 25영 중 5영 심원정, 정운루, 암수실, 위류재, 이열당은 심원정 건물 각각의 부분을 지칭하며 외원에 부여된 20영은 자연에 이름을 붙인 것 9개, 조성한 것 11개로 나뉜다.
현존하는 실내경물 5영은 편액으로, 원림내 경물 중 5개소는 바위글씨로 그리고 8개소는 표지석으로 각 경물이 인식되도록 의도했으나, 5개 영의 표식은 확인되지 않는다. (인터넷 발췌)
세계기념물기금(WMF)에서
2016년도 세계기념물감시목록 50개중 한국최초로 선정된 심원정.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방치하다시피 두다보니 피폐해진심원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기헌선생기념사업회든 한국내셔널트러스트든 칠곡군이든 더 관심을 갖고 소중한문화유산을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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