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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로 보면 산줄기요 세로로 보면 봉우리라.橫看成領側成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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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 有仙則名 산은 높고낮음에 달린 것이 아니고 신선이 살아야 이름을 날린다.
석각 가야산 홍류동계곡

화엄의 정수를 입혀놓은 화엄계곡 홍류동 - 대방광불화엄경 석각

by 검은마루 2023. 8. 25.

해인사가 화엄도량 답께 화엄경의 이름을 많이 새겨 놓았는데 부처님 명호나 개개인의 이름은 제법 눈에 띄지만 경전이름을 새겨놓은 것은 제법 보기 드믄 일이다.

해인사는 화엄도량으로  창건주인 순응, 이정 스님이 의상 스님의 제자요 해인사의 사명이 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됐다. 해인사는 화엄종찰로서 주요바위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 새겨 해인사가 화엄도량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사진촬영 : 2013-2015년

1.대방광불화엄경(회선암)

회선대 좌측편에 거대한 절벽이 드러나 있고 바위 상층부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란 한자가 바위에 각이 돼 있다. 앞의 대방광불화엄경은 한글인데 반해 이것은 한자로 새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의 끝에는 화주化主 준기俊氣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환경 스님의 글이다.

2023년에 해인사에서 화엄경석각 앞에  나무 잔가지들을 정리하고 금분을 입혔다.

 

2.번뇌가 끊기고 파도가 가라앉으면 드러나는 경지 - 해인삼매

대방광불화엄경 (수중)

해인삼매는 바다에 바람과 파도가 멈출 때 삼라만상이 드러나는 경지를 뜻한다. 홍류동 계곡에도 해인삼매를 드러내는 바위가 있다. 구선암 아래쪽에 물속 평평한 바위에 새겨있다. 물속에 있기 때문에 물살이 세다든지 수량이 많거나 물이 탁할 경우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물살이 잔잔해지고 맑은 물일 경우 수중 바위에 새겨진 석명이 드러난다.

‘대방광불화엄경’ 해인삼매의 홍류동편이다.

각刻자가 이를 의도하고 제작했다면 대단한 기획자요 설계나 기획력이 발달한 요즘도 감히 생각하기 힘든 석각石刻중의 최고 기획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홍류동 암각명중에 최고작이다.

 

 

3.대방광불화엄경(음풍뢰)

절승대가 새겨있는 음풍뢰 부근에 바나나모양의 거대한 바위 상면에는 한글로 ‘대방광불화엄경’이라 쓰여 있다. 바위가 거대하고 윗면에 새겨있어 걸어가거나 차를 타고 가다보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높은 바위에 올라보면 글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스님의 글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