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종 총림 그 첫 번째 도량, 옥구슬 영롱한 벽옥류
방문및 촬영은 한중불교교류 중국선종사찰순례 2014 8 28
사조사四祖寺는 사조 도신 스님의 수행처이자 제자 오백여명을 거느리고 수행한 명실상부한 최초의 총림이다. 중국 선종사에서 초조, 이조, 삼조 스님이 여러 형편상 정착하지 못한 유랑생활을 했다면 도신 스님은 사찰에 정착하여 대중을 이루고 선법을 펼쳤다. 선종 총림 그 첫 번째 도량이 사조사이며 제자가 5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도신 스님은 쌍봉산(파액산)에서 법을 펼치시며 동산법문을 개창하였는데 동산법문은 일과 선의 구분을 두지 않고 정진하는 선농일치禪農一致의 가르침이 핵심이다.
사조사에는 영윤교靈潤橋라는 오래된 무지개형 다리가 있는데 아래로는 벽옥류라는 맑은 물이 흐른다. 이곳도 해인사 홍류동 계곡처럼 운치가 있어 많은 시인, 묵객들이 바위에 시와 기록을 남겼는데 중국에 와서 석각石刻 글씨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
사조사 주차장에서 사조사 들어가기 전 계곡에 위치하고 있어 이 아름다운 다리를 못보고 지나치기 일쑤다.
이곳은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하단다.
한걸음으로 계곡 밑에 내려가 살펴보니 웅장한 글씨와 칠언, 오언절구의 시들이 즐비하게 나열 돼 있다. 돌아와 사진을 보며 글씨의 조형미에 감탄하며 그 내용을 찾다보니 사조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됐고 친절히도 원문 전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의 한자를 복사 못하게끔 장치가 되어있어 일일이 한자한자 찾아가며 원문을 기록했음을 밝힌다. 함께 갔던 선암 스님의 도움으로 시 한편의 번역문을 찾았다.
천泉
淸光緖元年청광서원년(1875년)
有本如是유본여시
楚梅南陽布衣초매남양포의 鄧文濱題등문빈제
淸泉堪洗鉢청천감세발 白石可參禪백석가참선
坐到忘机处좌도망궤처 王侯莫幷肩왕후막병견
黃眉山人黠●●
寶刹佈黃金보찰포황금 仙泉流碧玉선천류벽옥
淸莹絶纖暇청옥절섬가 塵世赖以浴진세뢰이욕
康熙壬申春主知黃州府事襄平王輔元公氏題강희임신 춘주지 황주부사 양평왕보원공씨제
康熙壬申(1692)
수조시어과상현견기酬曹侍御過象縣見寄-유종원柳宗元 -조 시어사에게 수답하여
破額山前碧玉流파액산전벽옥류 : 파안산 앞 벽옥 같은 물 흘러
騷人遙駐木蘭舟소인요주목난주 : 아득히 시인묵객들의 배(목란주)가 머물다.
春風無限瀟湘意춘풍무한소상의 : 춘풍은 끝없이 소상강 생각 전하니
欲采蘋花不自由욕채빈화부자유 : 가래꽃 따려도 뜻대로 되지 않아라
大明嘉靖庚申胡效忠來游刻石대명가정경신호효충래유각석
柳宗元류종원 - 당송팔대가로 유명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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