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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로 보면 산줄기요 세로로 보면 봉우리라.橫看成領側成峰
  • 불개구소시치인不開口笑是痴人 입 벌려 웃지않으면 바보!!
  •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 有仙則名 산은 높고낮음에 달린 것이 아니고 신선이 살아야 이름을 날린다.
등산 登山

환성산 ② 이름표 달아주는날 2021 9 4 토 청룡봉靑龍峰 음풍대吟風臺 광풍대光風臺 염라굴閻羅窟 칠선대七仙臺 휴암休岩 백호봉白..

by 검은마루 2021. 9. 4.

환성산 도림사 청백가풍淸白歌風 4.7㎞                                                                                                     환성산 청백가풍은 도림사를 중심으로 우측 청룡봉과 환성산 정상 감투봉, 좌측 백호봉을 경유하는 원점종주코스로 환성산과 주변 팔공산 초례산등 대구의 동서남북 모든 산을 조망할수 있는 최고의 조망산행입니다.

도림사들머리 - 1.8환성산 - 2.9도림사날머리                                                                                              도림사대웅전 입구- (1.0㎞ 30분)삼림욕장 정자-(0.1)청룡봉-(0.2)도림사 환성종주길, 환성산 삼거리-(0.1)약사암 삼거리-(0.4)환성산 정산-(0.9㎞ 1시간 30분)도림사 환성사 갈림길-환성산 무학산 갓바위 삼거리 -(0.9)백호봉(뒷골)- (0.2㎞ 3시간)도림사날머리 갓바위 환성산 갈림길 - (0.9㎞ 3시간 40분) 도림사 날머리 종각

도림사 대웅전 우측 등산로 입구

소나무가 아름다운 환성산...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안부 도착

청룡봉을 오르기 위해선 이 경사구간을 올라야 한다.

청룡봉 도착, 나무명찰을 달아준다.

음풍대 도착... 문암산쪽 조망이 열리는곳.  바람의 노래소리가 들리나요?

음풍대吟風臺 목패를 달아주고...

음풍대 위로 300여미터...광풍대. 도덕산을비롯한 오형제봉과 팔공산 전체가 드러난다.

광풍대光風臺 바람이 빛을 만나 모습을 드러내는곳.

염라굴...환성산이 바위가 별로 없는데...바위로 문을 이룬 바위군...염라굴로 명명.

환성산은 높이는 높지 않지만 조금 까다로운 산이다. 정상을 앞두고 염라대왕이 산객을 맞이한다.

염라대왕 좌대...염라대왕이 이곳에 앉아 "우짠 일이고!?"

"고생했다. 올라가라. 다 용서해줄테니 조용히 놀다 가라?"

염라굴 상단...톱으로 가지 주변 정리를 하고나니...보기는 좋은데 현기증이 나네.

환성산 정상이다. 젊은 청년 등산객이 정상에 올라 앞으로 나아갈 산을 바라보고 있고 아래 정상 이정표 팻말에는 배낭 서너개가 걸려있다. 그 앞에 동그란 바위뒤로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등산객 한분이 편히 주무시고 있다. 아주머니이다. 이런 산 정상에서 저리 태평스럽게 자고있다는 것은 술을 한잔 하고 산을 처음 온 초보 산꾼이거나 아니면 전국의 산을 누비며 산을 유람하는 전문 프로패셔널 산꾼이다. 나도 정상 바위에 오르니 젊은 남자분이 사진찍어드릴까요 한다. 덕분에 팔공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잠시후 나도 그 청년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분은 뒷모습이 좋은지 뒷모습만 찍었다.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시끄러웠는지 편히 누워계시던 중년의 아주머니가 일어선다. 아주머니가 젊은 청년에게 묻는다.

“어디서부터 오셨어요?”    “아예 계정사에서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가팔환초 종주중입니다.”

아! 가팔환초. 가산 팔공산 환성산 초례산으로 이어지는 대구의 종주산행코스 40키로...아 대단하다. 새벽4시부터...한번에 회통이라니...

젊은 산꾼이 묻는다.  “아주머니는 어디서 오셨어요?”     “아 예 우리는 팔공산 환종주중입니다. 어제 밤에 출발했어요”

뜨악! 팔공산환종주, 어제밤 출발...그래서 주무셨나...지묘동 드림마트에서 출발해서 왕산 응해산 도덕산을거처 팔공산과 환성산 문암산을 거처 파군재3거리로 하산하는 55km 코스. 어쩐지 포스(행색)가 장난이 아닌것 같았는데...이렇게 환성산에서 가팔환초와 팔공상 환종주하는 분들을 만나다니...    용호상박이다. 잠시 무거운 정적에 휩싸인다. 그 기운이 내게도 전해오는 것 같다. 젊은 산객은 낙타, 초례봉을 향하여 출발하고 아주머니와 나만 남았다.

그런데 배낭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노란 시그날. 아! *3 크럽...그렇구나.

절대로 놀라워해서는 안된다. 부러워해서도 안되고...조심스레 묻는다.

“베낭이 서너개 되는것 같은데 일행들이 어디 갔습니까”

“예 옆봉우리 낙타봉하고 초례봉 다녀온다고 갔어요. 전 짐지키고...선생님은 어디서 오는 길이에요?”

“예 저는 환성산 밑에 삽니다...허허허... 그럼 먼저 내려갑니다. 즐거운 산행 하십시오”

저 크럽분들... 이런저런 물어볼게 많았는데...안물어봤다.

그나저나 저 클럽 방장님이 대구분이라던데...나보다 직급이 높네.

오다가다 한번은 만날 사람들이네...허허허

나도 다 했다...가팔환초, 팔공환종주....10번에 나눠서...

칠선대 도착. 헬기장에서 좌측 끄트머리로 내려서면 등로가 있고 100여미터 내려간다.

톱으로 주변 정리하고 칠선대 명패를 붙인다.

설악산에 비선대, 와선대, 지리산에 칠선계곡... 칠선대七仙臺...6선까지는 우리 인간들이 수행해서 올라갈수있는 신선의 경지이고 칠선은 그이상을 초월한 절대자. 부처님을 상징한다. 이 바위 대에 서면 백척간두 진일보...훨훨 날고 싶기도 하고...

칠선대 바위 밑으로 애기 뱀인지 일광욕을 하고 있다.

휴암休岩. 팔공산 전망판이 서있던 곳인데 태풍에 날아가버리고... 환성산에서 최고의 조망점이기도 하다.

가야할 백호봉. 백호바위가 당당히 서있다.

백호대白虎臺  백호가 포효하는 모습의 바위.

낙조대落照臺

해가 지는 노을을 보기 가장 좋은곳. 도림사와 오형제봉을 비롯한 팔공산군이 도열해있다.

도림사 종각 방향 도착. 환성산이 그 품격에 비해 소홀한 대접을 받는것 같아 아쉬웠는데 지점마다 이름을 짓고 명패를 달아주니 그럴싸해 보인다. 산객들이 가팔환초나 팔공산환종주시 거처가는 산이 아니라 팔공산과 초례산 문암산 무학산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해주는 중심산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환성산을 오르셨으면 한다. 새로 붙여진 청룡봉靑龍峰 음풍대吟風臺 광풍대光風臺 염라굴閻羅窟 칠선대七仙臺 휴암休岩백호봉白虎峰 낙조대落照臺들이 많은 산객들에게 불려지고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