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 스님들과 불자들 해인사 소리길 7키로...순례하는날... 묵언과 행진간격 1.5미터 유지...코로나시대에 즈음한 순례 지침. 500여명동참해서 서로가 조심해야될 상황입니다. 일행이있어 중간에 끼진 못하고 순례행열 맨 뒤에 따라가며 살랑살랑 이야기하며 거리를 두고 간다.
홍류동 구선암龜船岩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광분첩석후중만狂奔疊石吼重巒 인어난분지척간人語難分咫尺間
상공시비성도이常恐是非聲到耳 고교유수진농산故敎流水盡籠山
미친물 바위치며 산을 울리어 지척에서 하는 말도 분간 못하네
행여나 세상시비 귀에 들릴까 흐르는 물시켜 산을 감쌌네.
최치원이 쓴 둔세시가 홍류동계곡 바위에 새겨있으나 장마철이면 물이 불어나 소용돌이치며 바위를 깎아 내는 바람에 더 이상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어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선생이 맞은편 벽에 새로 새겨놓은 최치원둔세시.
최치원선생을 흠모하며 쓴 차운시(요즘으로치면 3행시?). 최치원의 시 원문의 1,2,4행 끝자 음을 차운하면 만巒, 간間, 산山이 된다.
문도고운입차만 聞道孤雲入此巒 고운(최치원)이 이 산에 들어왔다는 말 들었지만
부지영적의하간 不知靈跡依何間 신령스런 발자취 어디에서 머물었는지 알 수 없구나.
만장개안간심처 謾將開眼看尋處 느긋이 눈을 뜨고 그의 거처를 찾고자 하는데
동자유천정자산 動者流川靜者山 움직이는 건 물이요, 고요한 것은 산일 뿐.
회암晦庵 정혜定慧 근기謹記 회암 정혜가 삼가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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