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3일
경주 병원에 종합검진 가던 차에 검사를 마치고
지난 남산 산행시 바둑바위에서 보면 왕릉으로 보이는 묘 4기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묘.
그곳이 삼국통일의 기초를 다진 김춘추, 태종무열왕릉과 비각이 있는 곳이다. 나머지 4기의 릉은 아직 발굴이 되지않아 주인을 못찾고 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무열왕(김춘추)의 아들 김인문의 묘소이다.
경주시 서악동, 무열왕릉에 있는 신라 중기(7세기)에 건립된 신라 태종무열왕의 능비陵碑이다.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25호.
귀부龜趺(거북받침)의 길이 약 3.33미터, 폭 2.54미터, 이수螭首(비의 위에 올리는 머릿돌)의 높이 약 1.1미터이다. 비신碑身은 현재 없고 귀부와 이수만이 남아 있는데 화강석으로 되어있다. 이수는 6룡龍이 서로 능을 향해 구부리고 있는 모습으로 윤곽을 이루는데, 웅장한 자세는 당시 석조 예술의 뛰어난 솜씨를 잘 보여준다. 이수 중앙에는 아들 김인문金仁問의 글씨로 전하는 ‘태종무열대왕지비太宗武烈大王之碑’라는 글씨가 양각되어 있다.
김인문의 묘. 태종무열왕(김춘추)의 둘째아들로 영화 황산벌에서 당나라 소정방의 통역사역할을 했던 인물. 노장 김유신 앞에서 “멫살묵었노.” “ 무슨띠고” “배 돌려 가까?” 라며 신라 중신들을 무시했던 인물.
영화에서는 자신을 위해서 신라의 안위마저 무시하는 매국노같은 인물로 묘사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일찍이 당나라로 유학하여 문물을 익히고 형과의 왕권다툼을 피하며 형 문무왕을 도와 삼국통일을 이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아버지 앞에 나란히 편안히 묻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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