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5일 대구 6시30분 출발, 청량산 9시 산행시작.
올해 첫눈을 청량사에서 보다.
First There Last Out 누구보다 가장먼저 산행에 나아가고 가장 나중에 하산한다.
산행코스 : 입석 - 응진전 - 김생굴 - 자소봉 - 탁필봉 -연적봉 - 자란봉 - 선학봉 -하늘다리 - 장인봉 - 분기점 - 두들마을(청량선현체험길) 가다가 turn- 청량사 - 입석
산행거리: 8.3 km
산행시간: 눈이 오고 쌓인 가운데 6시간 30분
청량산 육육봉 - 금탑봉 탁립봉 경일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자란봉 선학봉 장인봉 연화봉 향로봉 ...맞은편 축융봉
청량산은 통일신라 서예가 김생(金生, 711~790이후)과 최치원(857~?)의 흔적이 서려있는 산입니다. 청량산에는 김생이 머물렀다는 김생굴과 최치원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치원암이 있습니다. 김생과의 인연이 있어서인지 김생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여 정상석인 장인봉(丈人峯)을 새겨 놓은 것도 청량산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는 발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서산대사
신형무기 장착 - 바람막이 비닐 쉘터.
하늘다리 앞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눈을 치우는데.... 그런데 바람과 눈이 계속 오기에 춥고 몸이 떨린다...이때 산우가 웃으면서 배낭에서 쉘터를 꺼낸다. 이게 뭔가하고 봤더니 비닐천막. 눈막고 바람막고...하우스 안에서 따뜻한 점심식사를 했다. 쉘터...티브이에서 간간이 봤으나 저걸 사용할정도면 산에가지말아야지 했는데...이제보니 필수품이네. 눈, 비, 바람막고 안에는 온기가 훈훈. 고어텍스보다 낳네. 그나저나 깜짝쇼로 쉘터 가지고 왔는데 눈 안왔으면 어쩔번 했누.
登淸凉頂(등청량정) 청량산에 올라 - 주세붕
我登淸凉頂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兩手擎靑天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白日頂臨頭 햇빛은 머리 위에 비추고
銀漢流耳邊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俯視大瀛海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有懷何綿綿 감회가 끝이 없구나.
更思駕黃鶴 다시 황학을 타고
遊向三山顚 신선세계로 가고 싶네.
청량산 육육봉(12봉)은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 갈매기)
백구야 날 속이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 : 복숭화)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마라 주자(舟子 : 뱃사공) 알까하노라.
퇴계 이황
동쪽 하늘에 솟은 열 두 봉우리
천지(天池)에 피어오른 아름다운 연꽃과 같네
벼랑을 부여잡고 높은 꼭대기에 올라보니
수만 리 여러 산이 눈 아래 펼쳐지네.
김환
청량산...이름 그대로 맑고 청량합니다. 눈이싸이고 바람부니 몸과 마음이 호강합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호젖히 다녀온 청량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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