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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로 보면 산줄기요 세로로 보면 봉우리라.橫看成領側成峰
  • 불개구소시치인不開口笑是痴人 입 벌려 웃지않으면 바보!!
  •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 有仙則名 산은 높고낮음에 달린 것이 아니고 신선이 살아야 이름을 날린다.
등산 登山

문수보살 주석처 봉화 청량산 2022 12 15

by 검은마루 2022. 12. 16.

2022년 12월 15일 대구 6시30분 출발, 청량산 9시 산행시작.

올해 첫눈을 청량사에서 보다.

First There Last Out 누구보다 가장먼저 산행에 나아가고 가장 나중에 하산한다.

 

산행코스 : 입석 - 응진전 - 김생굴 - 자소봉 - 탁필봉 -연적봉 - 자란봉 - 선학봉 -하늘다리 - 장인봉 - 분기점 - 두들마을(청량선현체험길) 가다가  turn- 청량사 - 입석

산행거리: 8.3 km

산행시간: 눈이 오고 쌓인 가운데 6시간 30분

안동호 운무
청량산입구
눈이쌓이고 대설주의보가 내려 그런지 차가 하나도 없다. 기어기어 입석 도착.

 

맞은편 축융봉...저기도 가야하는데...
금탑봉 아래 응진전이 보입니다. 응진전- 아라한, 나한(부처님 당시 함께 수행했던 수행자를 모신 전각)

 

화장실. 사찰도 현대화되서 이런 화장실 보기 힘듭니다.
무위당

 

풍혈대
청량사와 둘러싼 육육봉...중에 연화봉 향로봉 자소봉 탁립봉 연적봉이 보입니다.

청량산 육육봉 - 금탑봉 탁립봉 경일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자란봉 선학봉 장인봉 연화봉 향로봉 ...맞은편 축융봉

김생굴

청량산은 통일신라 서예가 김생(金生, 711~790이후)과  최치원(857~?)의 흔적이 서려있는 산입니다. 청량산에는 김생이 머물렀다는 김생굴과  최치원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치원암이 있습니다. 김생과의 인연이 있어서인지 김생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여 정상석인 장인봉(丈人峯)을 새겨 놓은 것도 청량산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폭신폭신...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는 발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서산대사

 

향로봉과 청량사 석탑
자소봉, 이명 보살봉 직하.
자소봉 도착. 오늘 산행의 반을 해 마쳤습니다. 그나저나 눈발이 세지는데...은근히 걱정되네.
여기서 겨울 신무기 아이젠 장착
붓과벼루...탁필, 연적봉
하늘다리 도착. 여기서 점심먹고 갑니다.

신형무기 장착 - 바람막이 비닐 쉘터.

하늘다리 앞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눈을 치우는데.... 그런데 바람과 눈이 계속 오기에 춥고 몸이 떨린다...이때 산우가 웃으면서 배낭에서 쉘터를 꺼낸다. 이게 뭔가하고 봤더니 비닐천막. 눈막고 바람막고...하우스 안에서 따뜻한 점심식사를 했다. 쉘터...티브이에서 간간이 봤으나 저걸 사용할정도면 산에가지말아야지 했는데...이제보니 필수품이네. 눈, 비, 바람막고 안에는 온기가 훈훈. 고어텍스보다 낳네. 그나저나 깜짝쇼로 쉘터 가지고 왔는데 눈 안왔으면 어쩔번 했누. 

라면에밥이 팔팔 끌어 쉘터안에는 온기가 가득합니다.
장인봉으로 고고!
김생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여 정상석인 장인봉(丈人峯)을 새겨 놓았습니다.

登淸凉頂(등청량정) 청량산에 올라 - 주세붕

我登淸凉頂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兩手擎靑天 두 손으로 푸른 하늘을 떠받치니

白日頂臨頭 햇빛은 머리 위에 비추고

銀漢流耳邊 별빛은 귓전에 흐르네.

俯視大瀛海 아래로 구름바다를 굽어보니

有懷何綿綿 감회가 끝이 없구나.

更思駕黃鶴 다시 황학을 타고

遊向三山顚 신선세계로 가고 싶네.

하산은 청량폭포방향 두들마을로 내려갑니다. 청량선현체험길로 해서 청량사로 가려 합니다.
여기까진 잘 왔는데...길이 끈겨있습니다. 위 아래 과수원밭. 멧되지 퇴치용 220볼트 전선이 설치되있고...한참을 길을 찾다 뒤돌아 청량폭포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두들마을 입구

청량산 육육봉(12봉)은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 갈매기)

백구야 날 속이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 : 복숭화)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마라 주자(舟子 : 뱃사공) 알까하노라.

퇴계 이황

동쪽 하늘에 솟은 열 두 봉우리

천지(天池)에 피어오른 아름다운 연꽃과 같네

벼랑을 부여잡고 높은 꼭대기에 올라보니

수만 리 여러 산이 눈 아래 펼쳐지네.

김환

 

두번째 신무기 ...행적을 쭉 기록하는건데...이름을 모르겠네.

청량산...이름 그대로 맑고 청량합니다. 눈이싸이고 바람부니 몸과 마음이 호강합니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호젖히 다녀온 청량산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