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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로 보면 산줄기요 세로로 보면 봉우리라.橫看成領側成峰
  • 불개구소시치인不開口笑是痴人 입 벌려 웃지않으면 바보!!
  •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 有仙則名 산은 높고낮음에 달린 것이 아니고 신선이 살아야 이름을 날린다.
등산 登山

가야산 만물상 칠불봉 우두봉 한바퀴 2021 6 14(음 5월 5일 단오절)②

by 검은마루 2021. 6. 15.

우두봉의 석굴을 찾아

서성재에서 칠불봉을 거쳐 상왕봉 석굴로 가봅니다.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구름이 걷히는데...저기가 사람이 다니는데인가...

칠불봉 대가야국의 김수로왕이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와 혼례하여 많은 자손을 두었는데, 그중 일곱 왕자가 허황후의 오빠인 장유 화상의 수행력에 감화되어 처음 입산수도하게 된 곳이 이곳 가야산 칠불봉이다.

자식을 출가시킨 허황후는 아들이 보고싶어 수 차례 찾아와 만나자고 했으나 만날 수 없자 일곱 왕자가 수도하고 있는 봉우리가 그림자져 비치는 해인사 초입의 연못에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그림자 못’이라고 하여 영지影池라 불리게 되었다.

우두봉(상왕봉)을 철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아주오래전 태고적부터 있었던 상왕봉 굴을 통과하여 올라갈까 합니다.

가야록 - 이중무 을축년(1625년)

새벽밥을 먹은 후에 건장한 한 화상으로 하여금 점심 밥 상자를 짊어지고 앞에서 인도하게 하였다. 이 날이 15일이다. 봉천대奉天臺에 올랐는데, 여기서부터는 산이 더욱 험준하고 길이 더욱 위험하였다. 수풀이 우거져 근근이 기어갔다. 한 곳에 이르자 석굴이 있었는데, 몇 간의 방 크기만 하였다. 돌문을 따라 들어가자 냉기가 뼈에 사무쳤다. 승려가 말하기를, “이곳은 얼음이 언덕처럼 쌓이는 곳입니다. 6월이 되어야 녹기 시작했다가 9월이면 다시 얼음이 생기기 시작하지요.”라고 하였다. 너무 추워서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다시 추위에 떨면서 부여잡고 올라가니 한 구멍이 있었다. 곧바로 산허리로 통하는데, 길이가 3, 4십 보, 넓이가 몇 길, 높이가 4, 5척 되었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 나오니 막힘이 없이 하늘이 열리였다. 바로 성주星州 땅이다. 기이하구나, 조물주의 베풂이여! 그 가운데 샘물이 있는데, 돌 사이에서 흘러나온 것이 매우 맑고 시원하였다. 드디어 샘가에 빙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려 나오니 막힘이 없이 하늘이 열리였다. 바로 성주星州 땅이다. 기이하구나, 조물주의 베풂이여!

너 누구냐!

이상황에서 산객과 마주치면 까무라칩니다.

단오절 습도 높고 기온이 30도가 넘었는데........등꼴이 오싹하다.

완전히 공포영화의 한장면인데...늘씬한 사람이 아니면 통과하기가...애를 많이 먹습니다.

이 굴은 국립공원에서 차단펜스를 설치하여 출입을 통제하는것 같은데...수도산방향쪽은  열려있고...

우비정牛鼻井

가야산 정상 우두봉의 바위에 있는 샘물이다. 정상에 흐르는 물도 없는 곳에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신령스러움이 서린 샘물이다. 가야산을 우두산이라고도 하고 상봉을 우두봉이라 하며 이곳을 소의 콧구멍으로 보아 우비정이라 이름 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우비정이 해인사 일주문 옆 영지와 통한다고도 한다.

봉천대奉天臺

봉천대는 가야선 정상부근이 있는 깎아 지른 바위암벽을 이른다. 하늘을 떠받들 만큼의 기세와 위용을 자랑하며 합천지역 관리들이 해마다 봉천대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리 만큼 가야산의 영봉靈峰이기도 하다. 오래전 관리들이 하늘에 재를 지내거나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이맛에 산에오지.

8시간 걸렸네...아침에 제일일찍 시작해서 제일 늦데 내려왔습니다.

누구보다 가장먼저 산행에 나아가고 가장 나중에 하산한다(First There Last Out)-오늘도 지켰네....

차를타고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대장경천년축전장이 있고 왼편으로 보면 오래된 폐교 교회건물이 보인다. 언덕에 있어 매우 운치있어보이는데...공유가 나오는 용의자란 영화에서 가족들이 죽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한데...가야면의 새로운 명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