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색, 천왕봉 12시간 산행 몸풀기, 울산바위 친견하러 신선대로 갑니다.
숙소에서 산책길이 이어진 속초 앞바다.
화암사 입구 초전법륜상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모든 일은 덧없고 항상 변한다. 이것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법이라
생겨나고 없어짐마저 모두 사라지면 헛되고 망령됨이 사라지고 큰 즐거움이 온다. (열반경)
杆城郡 禾巖寺 華巖寺 간성군 화암사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수바위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1 .울산바위
어느 날 산신령이 천하제일 경승을 만들고자 온 산의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모이게 했는데 이때 경상도 울산 땅 큰 바위도 누구에게 뒤질세라 행장을 차려 금강산 여정에 올랐다.
원래 덩치가 큰 이 바위는 걸음이 빠르지 못해 진종일 올라왔으나 어둠이 내릴 무렵 지금의 설악산에 당도했다."에라 이왕 늦은김에 이곳에서 하룻밤을 쉬어가자."
하룻밤을 편히 쉬고 다음날 아침 금강산으로 떠나려고 막 한 발자국을 내디디려는데 금강산 신선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어젯밤 자정으로 금강산은 이미 1만2천봉을 다 채웠으니 오지 말라는 분부요."
바위는 분하고 섭섭했던지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자니 길도 아득할 뿐 아니라 체면도 말이 아닐 것 같았다. 한참 넋을 잃고 우는 바위의 모습을 지켜보던 금강산 신선이 몹시 딱했던지 바위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이 설악산이 금강산만은 못하나 왠만한 산보다는 나을 것이니 여기서 머무는 것이 어떠 하겠소." 이 말을 들은 바위는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로 작정했다.
실제로 울산바위가 자리잡은 살악산 위가 화암사와 신선봉이 있는 금강산 권역이다. 실제로 금강산 턱밑에서 울산바위가 멈춘것. 그위 신선봉이 울산바위를 위로하고,,,
화암사
신선대(성인대)
쌀바위(수암)와 신선대가 보인다.
멀리 달마봉이 보이고...달마스님과 비슷하긴 하다.
2. 울산바위
이런 일이 있은 후 몇천 년이 지나 울산바위 얘기를 들은 울산 원님은 은근히 배가 아팠다. 울산바위를 뺏긴 것도 억울한데 설악산이 금강산 다음으로 아름답다니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원님은 어느 날 설악산 신흥사를 찾아가 “금년부터 바위세를 바치도록 해라. 만일 세를 내지 않을 경우 너의 절은 폐찰을 면치 못할 것이니라.”
엄청난 액수의 요구였으나 신흥사는 울며 겨자먹는 격으로 매년 꼬박꼬박 바위세를 원님에게 바쳤다. 절의 살림은 점차 어려워졌다. 그러던 어느날 한 동자승이 그런 일쯤 가지고 무슨 고민을 하시냐며 바위세를 받으러 오거든 자기에게 보내달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현명한 동자승이 바윗세를 받으러온 울산 현감에게 “바위를 도로 가져가든지, 아니면 바위가 앉은 곳의 자릿세를 내시오.” 이에 질세라 울산 현감 “재로 꼰 새끼로 묶어주면 가져가겠다.”
이에 동자승은 현재의 이곳(속초) 땅에 많이 자라 있던 칙넝쿨등 풀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맨 뒤, 새끼를 불에 태워 재로 꼰 새끼처럼 만들어 현감에게 보여주었다.
재로 꼬은 울산바위를 가져가지 못하는 현감은 세금 받는 것이고 뭐고 동자승에게 두 손 들고 꽁무니를 뺐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의 땅을 한자로 ‘묶을 속 束’자와 ‘풀 초 草’자로 적어 속초束草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역사속 이야기.
사실이든 아니든 선조들의 윗트와 지혜가 엿보이는 이야기다.
미시령과 우측에 울산바위를 멈추게한 신선봉.
낙타바위 도착 - 단단하던 화강암 바위도 세월의 풍파속에 점차 모래알로 변화하고...낙타바위 표면에 사람들 발자국으로 생긴 홈이 깊게 패여있다. 지금도 손이나 발로 건드리면 모래가 부서져 내린다. 바위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바위에 올라가지 말고 주변에 보호각을 세우는 조치가 필요할듯 하다.
면벽 참선바위-달마대사가 9년 면벽참선하고 갈대잎을 타고 달마봉으로 가 바위가 되었다는...
화암사
화암사에서 바라본 쌀바위(수암), 화암사에서 바라보는 쌀바위가 위압감을 준다.
화암사 미륵전 전망대
아주 짧은 코스에 별다른 등산준비 없이도 부담없이 다녀올수 있는곳.
화암사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와 달마봉.
울산바위와 달마봉의 웅장함을 느낄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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