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염불암 주차장 - 염불암 - 염불봉 - 동봉 - 비로봉 - 마애불 - 철탑삼거리 - 염불암 주차장
늘 바라만 보던 팔공산 정상부 흰 눈두덤. 가야지 가야지 한 게 사흘이 지났다.
날씨도 풀리고 오늘이 지나면 정상부의 상고대가 다 녹아내릴 것 같아 부지런히 짐을 싼다.
중국 남북조시대 “산중에 무엇이 있길래 조정에 들어오지 않는 것인가?” 라는 임금의 서신에 도홍경(456〜536)은 이렇게 답했다.
산중하소유山中何所有 대체 산에 뭐 있는가, 물으신다면
령상다백운嶺上多白雲 산 봉오리 위에 흰구름이 많지요
지가자이열只可自怡悅 참말 좋고 즐길만 합니다
불감지증군不堪持贈君 가져다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가져다 볼 수 없으니 내가 직접 가는수밖에...내일이면 녹으로. 다 녹으리!
눈땜에 눈이 호강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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